아프리카, 20년의 여행
감잎처럼 두껍고 길쭉한 난디플레임 이파리에 <사랑하는 황>이라고 쓴 눈디올레의 편지가 어딘가 남아 있으며, 태양이 이글거리는 교장 관사에 아이들이 선물로 가져다놓은 많은 꽃잎과 열매들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 생각났다.그리고 열매가 제법 크고 탐스럽지만 먹을 수는 없는 소시지나무처럼 배고픈 사람들의 들판 여기저기 우리가 알 수 없는 용도로 서 있는 나무들과 식물들을 나는 떠올렸다. 에이즈 보균 상태로 태어나 잠시 세상에 있다간 수많은 어린아이들의 역할에 대해서, 먹을 것이 없어 말라죽어간 사람들이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임무에 대해서 우리는 전혀 알지 못하는 게 아닐까. 마찬가지로 사라진 클라우드스쿨의 용도는 내가 모르는 다른데 있었는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한편으로 나는 지속적인 지원시스템을 갖춘 아프리카 전문구호단체의 설립을 생각하게 되었다. - 본문 중에서